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려는 많은 한국의 해외취업 준비생들이 AICPA(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주목하고 있다. 회계나 경영 관련 전공자뿐 아니라,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는 비전공자에게도 AICPA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다. 그러나 주별 제도, 시험 방식, 응시비용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 글에서는 AICPA를 해외취업 전략의 핵심 자격으로 활용하는 방법, 준비 단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실전 팁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해외취업에 AICPA가 중요한 이유
AICPA는 단순한 회계 자격증이 아니라, 국제 비즈니스 커리어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50여 개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회계, 세무, 감사,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CPA 자격 보유자를 선호한다. 특히 다국적 기업(MNC), 글로벌 회계법인(Big 4), 해외 스타트업 등은 재무 투명성과 회계 기준(IFRS & US GAAP)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재를 요구한다. 한국 내에서는 국내 CPA보다 AICPA가 해외 클라이언트를 다루는 부서나 영어 기반 보고 업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미국계 기업의 재무팀이나 싱가포르·홍콩 기반 회계 컨설팅 법인에서는 AICPA 보유자를 우대한다. 결국, 해외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AICPA는 단순한 ‘시험 자격증’이 아니라 글로벌 경력의 인증서라 할 수 있다.
응시 준비 시 꼭 알아야 할 3가지 포인트
① 주(State) 선택이 절반이다.
AICPA 시험은 각 주별 회계위원회(Board of Accountancy)에서 관리하므로, 응시 자격이 다르다. 해외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SSN(사회보장번호) 없이도 응시 가능한 워싱턴, 몬타나, 뉴햄프셔 주가 대표적이다. 이 세 주는 학점 요건이 완화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도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② 학점 요건 충족은 전략적으로.
AICPA는 대부분 120~150학점과 회계·비즈니스 관련 과목 이수를 요구한다. 한국 대학 졸업자는 학점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온라인 과정(예: UNA, LSU, Becker)을 통해 회계 24학점, 비즈니스 24학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미리 준비하면 시험 접수 전 학력 평가(Evaluation) 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③ 시험 전략과 영어 학습 병행 필수.
AICPA 시험은 객관식(MCQ)과 시뮬레이션(Task-based Simulation) 중심으로, 영어 독해력과 회계적 사고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따라서 기본 개념을 한국어로 익히되, 문제풀이와 기출 연습은 반드시 영어 원문으로 진행해야 한다. 특히 Becker나 Wiley 교재는 실제 시험 환경과 가장 유사하다.
자격 취득 후 해외취업 전략
AICPA를 취득하면 미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중동,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KPMG, EY, Deloitte, PwC 같은 Big 4 회계법인에서는 AICPA 자격을 공식 인정하며, 신입 또는 경력직 채용 시 우대한다.
또한, 미국 회계법인이나 글로벌 기업에 지원할 때 AICPA 자격은 “미국식 회계 기준과 윤리”에 대한 이해를 증명하는 강력한 신뢰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취업 준비생이라면 자격 취득 후 다음 단계를 함께 고려해보자.
- 영문 이력서 업데이트: 자격 취득 사실을 Professional Certification 섹션에 명시.
- LinkedIn 활용: “AICPA Candidate” 또는 “Certified Public Accountant (US)”로 프로필 등록 시 해외 리크루터 접근률 증가.
- CPA Mobility 검토: 미국 내 주(State) 간 라이선스 이동 가능 여부 확인 후, 실제 근무 지역에 맞는 주 선택.
즉, AICPA는 단순히 시험 합격이 끝이 아니라, 국제 커리어를 연결해주는 ‘글로벌 여권’의 역할을 한다.
결론
해외취업 준비생에게 AICPA는 국제적 신뢰와 전문성의 상징이다. 워싱턴·몬타나·뉴햄프셔 등 SSN 없이 응시 가능한 주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학점 이수 및 영어 문제풀이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AICPA 취득은 단순히 자격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해외 경력 시작선에 서는 과정이다. 지금부터 목표 국가에 맞는 주 선택, 학력 평가, 시험 전략을 차근차근 세워 도전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