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회계사로의 커리어를 꿈꾸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 주별 응시 요건과 시험 응시 가능 여부를 잘 파악하지 않으면 회계사 커리어를 꿈꾸는 우리와 같은 직장인에게 시간 및 금전적인 낭비가 특히 심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내에서 응시가 가능한 주(State)가 한정되어 있고, 학력·경력·윤리시험 등 세부 요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금 내 상황에 맞는 주(State) 선택 전략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이 현실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주별 응시 제도와 전략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워싱턴 주: 접근성과 명확한 제도
워싱턴 주는 한국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되는 AICPA 응시 주 중 하나이다. 첫 번째 이유는 한국에서 직접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서울 국제시험센터를 통해 전 과목 응시가 가능하며, SSN(미국 사회보장번호) 없이도 접수할 수 있다. 응시 자격 요건은 120학점 이상, 회계 24학점 + 비즈니스 24학점으로 비교적 명확하다. 회계 전공자가 아니라면 추가 온라인 학점 이수를 통해 충족 가능하다.
응시비용은 과목당 $250, 국제시험센터 추가비용 약 $400이며, 응시 신청비와 등록비를 포함하면 총 약 $2,800~$3,000 정도가 소요된다. 시험 합격 후 1년 이상의 실무 경험과 윤리시험(Ethics Exam) 통과가 요구된다. 워싱턴 주의 강점은 응시자 친화적인 행정 절차다. NASBA를 통해 온라인으로 학력 평가부터 시험 접수까지 가능하며, 별도의 서류 번역 인증 과정도 간소화되어 있다. 따라서 바쁜 직장인이라도 비교적 부담 없이 AICPA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몬타나 주: 유연한 요건과 낮은 비용
몬타나 주는 워싱턴 주와 함께 한국 응시 허용 주로 분류되며, 상대적으로 응시비용이 낮고 학력 요건이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응시 자격은 120학점 이상 + 회계 24학점 + 비즈니스 24학점이며, 학점 평가 절차가 간단하다. 특히 몬타나 주는 윤리시험(Ethics Exam) 필수 주 중 하나로, 시험 합격 후 반드시 윤리시험을 통과해야 라이선스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무경력 요건은 완화되어 있으며, 회계 관련 경력 1년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응시비용은 주 신청비 약 $100, 과목당 시험비 $250, 국제센터 추가비용 약 $400로 총 약 $2,700 수준이다. 또한, SSN이 없어도 응시 가능하며 한국 시험센터를 통해 응시할 수 있다. 몬타나 주는 비용 부담이 적고 절차가 단순하다는 점에서, 업무로 바쁜 직장인에게 유리하다. 단, 시험 후 라이선스 발급 시 윤리시험 및 경력 증빙이 필요하므로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뉴햄프셔 주: 빠른 응시와 낮은 장벽
뉴햄프셔 주는 한국 응시가 가능하고, 응시 요건이 완화된 대표적인 주 중 하나이다. 회계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응시 가능하며, 요구 학점이 낮다 — 회계 12학점 + 비즈니스 12학점만 충족하면 된다. 특히 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사회초년생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시험 응시비용은 주 신청비 약 $90, 과목당 시험비 $200, 국제센터비 $400 정도이며, 타 주 대비 저렴한 편이다.
뉴햄프셔 주의 가장 큰 장점은 학력 평가 절차가 단순하고 빠르다는 점이다. NASBA NIES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평가를 진행할 수 있으며, 평균 6~8주 내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뉴햄프셔 주는 시험 합격 후 라이선스 발급 시 경력증명과 추가 학점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시험 응시만을 목표로 하는 직장인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다. 향후 미국 내 라이선스 전환이 필요하다면, 해당 요건을 미리 검토하는 것이 좋다.
결론
한국 직장인이 AICPA 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시간·비용·경력 상황에 맞는 주 선택이다. 워싱턴 주는 행정절차가 명확하고 SSN 없이 응시 가능하며, 몬타나 주는 비용이 낮고 유연한 응시 조건을 제공한다. 뉴햄프셔 주는 학점 요건이 낮고 빠른 응시가 가능해 바쁜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결국, 단기간에 시험 응시만 목표로 한다면 뉴햄프셔, 장기적으로 라이선스 취득까지 고려한다면 워싱턴이나 몬타나 주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다. AICPA는 글로벌 회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자격증이므로,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를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