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사 자격증은 회계·세무·재무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문 자격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회계사 자격증인 AICPA(미국 공인회계사)와 한국 공인회계사(CPA) 중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지 고민한다. 두 자격증은 시험 구조, 준비 난이도, 활용 분야, 연봉 수준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AICPA 자격증에 대한 대우가 한국 CPA와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유인즉슨, 한국은 K-IFRS를 바탕으로 회계감사 및 기록을 하지만 AICPA는 US-GAAP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인다.) 이 글에서는 응시 조건, 활용도, 연봉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미국 회계사와 한국 회계사를 비교해보겠다.
응시 조건 비교: AICPA vs 한국 CPA
먼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응시 조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AICPA(미국 공인회계사):
- 학사 학위 이상 보유자라면 응시 가능 (주마다 차이 있음)
- 회계 및 경영 관련 학점 이수 필수 (24~30학점 수준)
- 영어로 된 시험이며, 한국에서도 응시 가능
- 시험은 4과목(Core 3과목 + Discipline 1과목)
한국 CPA(공인회계사):
- 국내 회계사 시험은 학력 요건이 없지만, 사실상 고난이도 대학 수준 지식 필요
- 1차 객관식 + 2차 논술형 시험으로 구성
- 시험 과목 수 많고 난이도 높음 (회계, 세법, 재무관리, 경영학 등)
- 매년 정해진 시험일자에만 응시 가능
요약하자면, AICPA는 학위와 학점만 충족하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고, 한국 CPA는 상대적으로 더 어렵고 경쟁률이 높은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 CPA는 수험 기간이 평균 2~3년 이상 소요되며, 합격률도 5~10%대로 매우 낮은 편이다. 반면, AICPA는 과목별 독립 응시와 연중 시험이 가능해 워킹맘이나 직장인에게 더 유리하다.
커리어 활용도 비교: 국내 vs 글로벌
반면에 미국 회계사인 AICPA 자격증은 미국을 중심으로한 글로벌 커리어에 최적화된 자격증이다. 한국 CPA는 국내 기업, 회계법인, 공공기관 등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있지만 글로벌 커리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AICPA 자격증 활용분야:
- 미국 및 해외 회계법인 (BIG4 포함)
- 다국적 기업 재무/세무 부서
- 외국계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
- 이민/해외취업/주재원 경로 설계에 적합
한국 CPA 활용분야:
-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국내 BIG4 회계법인
- 국내 대기업 회계/감사 부서
- 공기업 및 정부기관
- 세무법인, 회계법인 등
두가지 자격증 모두 전문직으로서 확실한 커리어를 보장하지만, 활용 범위에서 AICPA는 글로벌 커리어 및 전문성에 뛰어나 보다 넓은 분야에서 활용이된다. 반면에 한국 CPA는 국내에서의 위상과 안정성이 강력하다. (국내의 CPA는 AICPA자격증만 있는 회계사를 본인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한국 회계법인들도 AICPA를 병행 소지한 회계사를 선호하며,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ICPA 인재는 해외 감사나 M&A 업무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연봉 및 처우 비교: 실질적인 보상은?
연봉 측면에서도 두 자격증은 차이를 보인다. 다만, 근무하는 산업, 경력, 지역에 따라 연봉 격차가 존재하므로 아래는 경력 3~5년 기준 평균 수치이다.
AICPA 보유자 (한국 기준):
- 초봉: 약 6,000만원 ~
- 경력 5년차 이상: 1억원+
- 외국계 기업/다국적 기업 근무 시 스톡옵션, 해외 파견 등 부가 혜택 가능
- 미국 현지 취업 시 평균 연봉 $65,000~$85,000 (지역별 차이 존재)
한국 CPA 보유자:
- 초봉: 약 6,000만~7,000만원
- 경력 5년차 이상: 8,000만~1억 2,000만원
- 회계법인 파트너로 승진 시 수억 원대 보상 가능
- 공공기관 근무 시 연금 및 복지 포함
즉, 초기 연봉은 한국 CPA가 높지만, AICPA는 글로벌 기회와 외화 수입, 복수 직무 가능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특히 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 취득 후 현지에서 활동하면 연봉과 커리어 기회가 훨씬 넓어진다.
결론: 내 커리어 목적에 맞는 회계사를 선택하자
AICPA와 한국 CPA는 각기 다른 특성과 강점을 가진 자격증이다.
- 국내 중심의 안정적인 커리어를 원한다면 한국 CPA
- 글로벌 무대를 지향하거나 미국 이민, 해외 취업까지 고려한다면 AICPA가 적합
사실 두 자격증 중 한개라도 가지고 있다면 개인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두 자격증 모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자격증 취득이라는 최종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위치와 미래 목표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자격증을 선택하여 공부를 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