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회계사 자격증은 더 이상 한 나라 안에서만 통용되는 자격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국제 회계 기준(IFRS)과 미국 회계 기준(GAAP)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AICPA(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CPA는 국내에서 높은 전문성과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제도적 제약과 언어 장벽으로 인해 활동 범위가 제한적이다. 본 글에서는 한국 CPA보다 AICPA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주요 국가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미국·캐나다·호주: 글로벌 회계사의 중심지
AICPA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는 지역은 영어권 회계 시장인 미국, 캐나다, 호주다. 이 세 나라는 회계사 간의 자격 상호인정 협약(Mutual Recognition Agreement, MRA)을 통해 AICPA 보유자에게 폭넓은 커리어 확장 기회를 제공한다.
① 자격 상호인정 제도 (MRA 제도)
미국 AICPA 보유자는 캐나다(CPA Canada), 호주(CA ANZ), 뉴질랜드 등과 상호 자격 인정 협약을 통해 추가 시험 없이 상대국 회계사 자격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반면, 한국 CPA는 아직 이러한 MRA 체계가 제한적이어서 해외 자격 전환이 쉽지 않다.
② 글로벌 회계 기준 통용성
AICPA는 IFRS와 GAAP을 모두 다루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의 연결회계·국제 세무보고 업무에 바로 투입 가능하다.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AICPA는 IFRS 실무 전문가 자격으로 인정받는다.
③ 취업 및 비자 제도 우대
미국과 호주는 AICPA 보유자를 “공인 전문직 자격자(Specialized Professional)”로 분류하여 취업비자 및 영주권 심사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실제로 호주 내 Big4 회계법인은 AICPA를 필수 자격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 요약하자면, 영어권 국가에서는 AICPA가 곧 글로벌 회계사의 표준 언어다.
싱가포르·홍콩·두바이: 국제 비즈니스 허브에서의 AICPA 우위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도 AICPA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① 싱가포르 (Singapore)
싱가포르는 국제 본사가 다수 몰려있는 아시아 금융·회계 허브다. 싱가포르 회계사협회(ISCA)는 AICPA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자격 상호인정 제도를 운영 중이다. 다국적 회계법인 및 은행의 채용 공고에서도 “AICPA Preferred”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② 홍콩 (Hong Kong)
홍콩 회계사협회(HKICPA)는 IFRS 기반의 회계제도를 운영한다. AICPA 자격자는 일부 시험 면제 또는 실무 경력 인정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국제 상장기업의 회계감사 및 리스크 컨설팅 분야에서 우대된다. 반면 한국 CPA는 현지 법규 및 세법 기반의 별도 자격 취득이 필요하다.
③ 두바이 (UAE, Dubai)
두바이는 중동의 금융·무역 중심지로, 영어 기반 회계 환경을 유지한다. 미국·영국·호주 등 국제 회계기준을 따르는 기업이 많아 AICPA 자격 보유자의 수요가 매우 높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의 재무컨트롤러·CFO·내부감사직 채용 시 AICPA가 핵심 요건으로 명시된다.
👉 정리하자면, 싱가포르·홍콩·두바이는 모두 “국제 보고체계(IFRS + GAAP)”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AICPA는 이러한 복합 회계 환경에서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한 자격이다.
한국 CPA와 AICPA 자격증의 비교: 활동 범위와 국제 경쟁력 차이
| 구분 | 한국 CPA | 미국 AICPA |
|---|---|---|
| 주요 활동 범위 | 국내 중심 (한국 회계·세법 기반) |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통용 |
| 시험 언어 | 한국어 | 영어 |
| 회계 기준 | K-GAAP, IFRS 일부 | US-GAAP + IFRS 완전 대응 |
| 상호인정 제도 | 제한적 | 미국·호주·캐나다 등과 상호 인정 |
| 실무 중심성 | 법규 중심·감사 위주 | 회계·세무·데이터·리스크 중심 |
| 취업 시장 | 국내 대기업·공공기관 | 글로벌 회계법인, 외국계 기업, 국제기구 |
| 커리어 확장성 | 국내 전문직 중심 | 글로벌 재무·컨설팅·CFO 트랙 가능 |
결론: AICPA는 ‘국제 커리어의 언어’다
AICPA는 단순히 미국의 회계 자격증이 아니다. 이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회계·재무 자격의 표준이다.
한국 CPA가 국내 회계·세무 영역의 전문가라면, AICPA는 국제 비즈니스의 구조를 이해하고 글로벌 기준으로 재무를 해석할 수 있는 글로벌 커리어 자격(Global Career License)이다. 2025년 현재, 미국·호주·캐나다에서는 자격 상호인정으로 직접 커리어 확장이 가능하고, 싱가포르·홍콩·두바이에서는 국제 회계 리포팅 전문가로서의 기회가 열려 있다.
👉 결론적으로, AICPA는 한국 CPA보다 더 넓은 무대와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 자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