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복잡해지고 회계 투명성이 기업 신뢰도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미국 공인회계사(AICPA,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 자격증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특히 직장인, 경력전환자, 취업 준비생을 중심으로 AICPA 자격 취득 열풍이 거세다. 과거에는 회계사 자격증이 국내 회계법인이나 세무 분야 중심으로 활용되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기업과 외국계 회계법인, 컨설팅 회사에서 ‘국제 커리어의 언어’로 평가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AICPA가 글로벌 시대에 인기를 끄는 핵심 이유를 산업·제도·커리어 관점에서 분석한다.
1. 글로벌 기업 확산과 IFRS 시대의 도래
국제 회계 기준(IFRS)과 미국 회계 기준(US-GAAP)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통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인재의 가치가 높아졌다. AICPA 자격 보유자는 IFRS와 GAAP 양쪽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의 재무보고, 해외법인 감사, 글로벌 조세 관리 등 핵심 업무에 즉시 투입될 수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같은 한국 대기업뿐 아니라 구글, 애플, P&G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도 AICPA 자격을 보유한 회계 전문가를 선호한다. 한국 내에서도 IFRS 완전 도입 이후, AICPA 자격을 갖춘 인력은 국제 회계 보고, ESG 공시, 내부감사 분야에서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 외국계 및 대기업 중심의 채용 수요 확대
국내 채용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AICPA 관련 채용 공고는 2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외국계 회계법인(Big4: 딜로이트, PwC, EY, KPMG)과 글로벌 대기업은 국제 기준에 따른 회계감사와 재무보고를 수행하기 위해 AICPA 보유자를 우대하고 있다. AICPA는 단순히 회계 기술이 아니라 영어 기반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입증하는 국제 자격으로 인식된다.
- 외국계 회계법인: AICPA는 국제감사, 글로벌 세무, 자문 프로젝트의 핵심 요건으로 작용.
- 대기업 재무·감사팀: 해외법인 연결회계, M&A 회계 검토, 내부통제 설계 등 주요 직무에서 AICPA 보유자 우대.
- 금융기관 및 컨설팅사: 국제 회계기준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세무 전략, ESG 공시 업무에 AICPA 필수화.
결국 AICPA는 글로벌 시장에서 ‘회계사 자격’이 아닌 ‘비즈니스 공용 언어’를 상징하는 자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3. 직장인·비전공자에게 유리한 응시 구조
AICPA는 다른 회계사 시험과 달리 응시 제도가 유연하고 실무 중심적이어서 직장인과 비전공자에게 접근성이 높다. 응시자는 학사 학위와 회계·비즈니스 관련 120~150학점을 보유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부족한 학점은 온라인 학점은행제를 통해 6개월~1년 내로 이수 가능하다. 시험은 총 4과목(FAR, AUD, REG, TCP)으로 구성되며, 과목별로 분리 응시가 가능하다. 또한 한 번 합격한 과목은 18개월 동안 유효하여, 직장인도 업무와 병행해 1~1.5년 내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한국 응시자에게 가장 큰 장점은 서울 국제시험센터를 통해 전 과목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굳이 미국으로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으며, 이는 직장인 수험생에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4. 연봉 경쟁력과 커리어 확장성
AICPA 자격을 취득한 인재의 평균 연봉은 일반 회계직 대비 1.5배 높다. 국내 회계직 평균 연봉이 약 5,800만 원인 반면, AICPA 보유자는 대기업 재무팀 기준 8,500만~1억 원, 외국계 회계법인 기준 9,000만~1.2억 원 수준이다. 해외 근무 시에는 연봉이 $100,000(한화 약 1.3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미국, 싱가포르, 두바이, 홍콩 등 국제 비즈니스 허브에서는 AICPA 자격을 필수 전문 자격으로 인정하며, 회계사뿐 아니라 CFO, 내부감사, 재무전략 직무로 진출이 가능하다.
미국 Fortune 500대 기업의 CFO 중 약 60%가 AICPA 또는 미국 CPA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글로벌 재무본부나 회계법인 파트너급 인사 중 AICPA를 가진 인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AICPA가 단순한 회계 자격이 아닌 ‘글로벌 재무 리더’의 기본 요건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5. 기술·ESG 시대에 맞는 미래형 자격
2024년부터 시행된 CPA Evolution 제도는 기존 회계 중심 시험에서 벗어나 데이터 분석, AI 회계, ESG 회계감사 등 기술 중심 과목을 강화하였다. 이에 따라 AICPA 자격 보유자는 전통적 회계 실무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재무 의사결정, 지속가능경영 보고(ESG Reporting), 디지털 세무 전략 등 신기술 영역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영국 관리회계사(CIMA)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회계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AICPA 자격 보유자는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등 다수 국가에서 상호인정(MRA)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결론: 글로벌 커리어의 핵심, AICPA
요약하자면, AICPA는 2025년 현재 ‘글로벌 회계 표준을 이해하는 실무형 자격’으로 진화했다. 한국 내 수요 증가, 직장인 친화적 제도, 높은 연봉 경쟁력, 그리고 국제 이동성은 AICPA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직장인, 경력전환자, 글로벌 커리어를 꿈꾸는 전문가라면 AICPA는 단순한 자격을 넘어 ‘미래형 커리어 여권’이 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국제 비즈니스 시대의 중심에서 AICPA로 커리어 경쟁력을 확보할 최적의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