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회계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점이 있다. 바로 “AICPA(미국 공인회계사)와 한국 공인회계사(CPA)는 얼마나 다른가?”, “어느 쪽이 더 어렵고 공부기간이 긴가?” 하는 것이다. 두 시험 모두 회계 전문 자격이지만, 시험 구조·출제범위·언어·응시 제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준비 방식과 소요 시간에도 큰 차이가 존재한다. 본 글에서는 실제 합격자들의 평균 데이터를 바탕으로 AICPA와 한국 CPA의 공부시간, 난이도, 준비전략을 구체적으로 비교한다.
1. 공부기간 비교: AICPA는 1년 내, 한국 CPA는 최소 2~3년
가장 큰 차이는 준비기간이다. 한국 CPA는 시험 구조가 복잡하고, 법학·세법·회계학 전 영역을 심층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최소 2년 이상의 장기 학습이 필요하다. 반면 AICPA는 과목 분리 응시가 가능하고, 비전공자도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직장인 중심의 단기 로드맵이 가능하다.
| 구분 | AICPA (미국 회계사) | 한국 CPA (공인회계사) |
|---|---|---|
| 평균 공부기간 | 10~15개월 (직장인 기준) | 24~36개월 (전업 수험생 기준) |
| 응시 가능 시기 | 수시 응시 가능 (연중 시험제도) | 연 1회(1차+2차) 정기시험만 가능 |
| 시험 과목 수 | 4과목 (AUD, FAR, REG, TCP) | 1차 3과목 + 2차 4과목 총 7과목 |
| 시험 언어 | 영어 | 한국어 |
| 학습 방식 | 온라인 강의·자율 진도 | 학원 중심·집중 커리큘럼 |
즉, AICPA는 학습 난이도보다는 영어 독해력과 시간관리 능력이 중요하고, 한국 CPA는 ‘심화학문형 시험’으로 평가된다. 한국 CPA 준비생은 하루 8~10시간씩 공부해야 하는 반면, AICPA 준비생은 직장인 기준 하루 2~3시간씩 꾸준히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2. 공부 난이도와 학습 범위 차이
한국 CPA는 “학문적 깊이 중심”, AICPA는 “실무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 AICPA: 실제 회계 실무(재무보고, 세법, 윤리, 비즈니스 분석)를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한다. 회계 이론보다 실무 적용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고, 영어 독해가 합격의 핵심이다. 학문적 난이도는 한국 CPA보다 낮지만, 비전공자는 영어회계용어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
- 한국 CPA: 회계학·세법·재무관리·경제학·상법 등 폭넓은 이론과 계산 문제를 다룬다. 시험 범위가 대학원 수준에 가깝고, 수험 경쟁률이 높아 “고시형 시험”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AICPA의 FAR(재무회계) 과목은 6개월 내로 커버 가능한 반면, 한국 CPA의 재무회계 과목은 IFRS 전범위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1년 이상 걸린다. 따라서 AICPA는 단기 집중형, 한국 CPA는 장기 누적형 학습이 필요하다.
3. 합격률 및 공부효율 비교
공부시간의 차이는 결국 합격률에서 드러난다. AICPA의 평균 합격률은 50% 내외로, 충분히 준비하면 절반 이상이 합격한다. 반면 한국 CPA는 전체 합격률이 약 10% 수준으로,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 항목 | AICPA | 한국 CPA |
|---|---|---|
| 연간 합격률 | 약 45~55% | 약 10~12% |
| 시험 구조 | 과목별 독립 응시 가능 (18개월 유효) | 1차+2차 연속 통과 필요 |
| 평균 준비시간 | 약 800~1000시간 | 약 3500~4000시간 |
| 주요 수험생 | 직장인, 경력전환자 | 대학생, 전업 수험생 |
이처럼 AICPA는 “합격률이 높고 응시 유연성이 높은 시험”으로, 공부시간 대비 효율이 우수하다. 반면 한국 CPA는 “한 번의 시험에서 모든 과목을 통과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장기 지속력이 필요하다.
4. 나에게 어떤 시험이 더 적합할까?
단순히 공부시간이 짧다고 해서 AICPA가 쉬운 시험은 아니다. 영어로 출제되고 실무형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준비 방향이 달라야 한다.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AICPA 추천: 영어 독해가 가능하고, 글로벌 커리어·외국계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장인
- 한국 CPA 추천: 국내 회계·세무 분야 취업 또는 회계법인, 공공기관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전업 수험생
즉, AICPA는 “시간 효율적인 실무 자격”, 한국 CPA는 “장기 전문직 자격”으로 구분된다.
결론: AICPA는 효율성, 한국 CPA는 전문성
AICPA와 한국 CPA의 공부시간은 최소 2~3배 차이가 난다. AICPA는 직장인도 병행할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과목별 합격 유지제도로 학습 부담이 낮다. 반면 한국 CPA는 시험 난이도와 경쟁률이 높아, 장기적인 전업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인의 커리어 방향(국내 중심 vs 글로벌 진출)과 학습 가능 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단기간 실무 중심 자격을 원한다면 AICPA, 깊은 이론과 공공감사 분야를 목표로 한다면 한국 CPA가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