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회계·세무 자격증인 AICPA(미국 공인회계사)와 EA(등록 세무사, Enrolled Agent)는 각각 회계와 세무 분야에서 독립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전문 자격입니다. 두 자격증은 모두 IRS(미국 국세청)와 관련된 실무에서 활용되지만, 시험 범위, 활용도, 커리어 경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AICPA와 EA의 구조적 차이, 진출 분야, 장단점을 비교해 각 자격증이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지 명확하게 안내해드립니다.
1. 자격증 개요 및 시험 구조 비교
AICPA (미국 공인회계사)는 미국 회계 기준(GAAP), 감사(Audit), 세무(Tax), 법률 및 재무관리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고난이도 회계 자격증입니다. 미국 각 주(state)별 회계위원회에서 발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회계사 자격입니다.
시험은 다음과 같은 4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어로 진행됩니다:
- FAR (재무회계 및 보고)
- AUD (감사 및 증거)
- REG (미국 세법 및 법규)
- BAR 또는 TCP (비즈니스 분석 또는 회계 전문 분야)
응시 조건으로 회계 관련 학위 및 학점 이수가 요구되며, 각 주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EA (Enrolled Agent)는 IRS에서 직접 인증하는 미국 연방 세무 전문가입니다. 시험은 3과목으로 구성됩니다:
- 개인 납세(Personal Taxation)
- 기업 및 법인세(Business Taxation)
- 세무 절차 및 IRS 업무(Representation, Practice & Procedures)
EA 시험은 회계 전공자가 아니어도 응시가 가능하며, 미국 시민이 아니어도 전 세계 어디서나 응시 가능합니다.
2. 진출 가능 분야 및 커리어 확장성 비교
AICPA 자격증은 ‘다기능형 회계 전문가’로서의 진로가 열려 있습니다.
- 외국계 회계법인(Big 4)
- 다국적 기업의 재무/회계/내부감사 부서
- 투자회사, 회계 컨설팅사
- ESG/IFRS/내부회계 관련 전략 부서
글로벌 기업에서는 AICPA 보유자를 신뢰하고 우선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본사 보고, 재무전략 수립, 내부 통제 구축, 리스크 관리 등 전략 업무에도 투입될 수 있어 커리어 폭이 매우 넓습니다.
EA 자격증은 미국 세법에 특화된 세무 전문가로서의 진출이 특징입니다.
- 미국 세무신고 대행사
- 미국 회계법인의 세무 파트
- 미국 개인/법인 납세자 대상 세무 자문
- 해외 미국 투자자 대상 세금 보고 대행
EA는 IRS로부터 미국 연방세무에 대한 공식 대리권을 갖고 있어, 세무조사 대응, 소송 시 대리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3. 실제 활용성과 추천 대상
AICPA는 글로벌 커리어를 목표로 하는 실무형 전문가에게 적합합니다. 외국계 기업의 재무팀,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다국적 기업의 내부감사 부서 등에 진출하려는 경우 AICPA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EA는 미국 세무시장 또는 미국 관련 세무 업무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미국 이중국적자, 미국 투자자, 해외 미국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신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자격입니다.
결론
AICPA와 EA는 모두 미국에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자격증이지만, 적용 범위와 커리어 방향은 확연히 다릅니다.
AICPA는 회계·세무·감사·재무 등 다기능 커리어를 지향하는 글로벌 전문가에게 적합하고,
EA는 미국 세무 실무에 집중하고자 하는 전문가 또는 창업 지향자에게 더 어울립니다.
당신의 경력 목표와 적성을 바탕으로 두 자격 중 더 나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