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자격증 취득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AICPA(미국 공인회계사)와 EA(미국 세무사)는 단순히 시험에 합격했다고 끝나는 자격이 아니라, 그 이후의 커리어 설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본 글에서는 AICPA와 EA 자격 취득 후 진출할 수 있는 직무, 커리어 경로, 수익화 전략까지 전반적인 로드맵을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자격증을 뛰어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에게 맞는 커리어 설계를 고민해보세요.
AICPA 취득 후의 커리어 확장 시나리오
AICPA는 미국 각 주의 회계사협회에서 발급하는 정식 자격증으로, 그 위상과 활용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자격 취득 이후의 커리어는 단순히 회계 업무를 넘어 기업 경영과 재무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확장됩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경로는 BIG 4(딜로이트, PwC, EY, KPMG) 등 글로벌 회계법인으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AICPA 자격 보유자는 외국계 기업에서 회계감사, 내부통제, IFRS(국제회계기준) 업무를 담당할 수 있으며, 외국계 금융사나 대기업 재무팀에서도 선호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AICPA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경우, 미국 내 실무 경험 후 영주권 및 취업 비자 연계도 가능해 글로벌 이직과 이민에도 유리합니다. 또한 컨설팅 펌, 투자사, 스타트업 CFO, 내부 감사실, ESG 경영팀, 리스크관리 부서 등으로 커리어 확장도 가능합니다. 회계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AICPA 자격 취득 이후 실제 실무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이직할 수 있어 ‘커리어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파트너 회계사나 CFO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EA 취득 후의 실무 중심 커리어 경로
EA(Enrolled Agent)는 IRS에서 공식 인증하는 미국 세무 전문가로, 자격 취득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실용적인 자격입니다. 특히 개인 납세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신고, 세무 조정, 세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EA의 주 역할입니다.
EA 자격을 보유한 후 가장 대표적인 커리어는 세무 회계 사무소 취업 혹은 프리랜서 세무컨설턴트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납세자 대상 온라인 세금 신고 대행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EA 자격을 가진 한국인들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도 세무대행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원격 근무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EA는 IRS 세무조사 대응 권한이 있어, 미국 세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는 고수익 고객 확보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기간 실무 투입이 가능하고, 영어만 가능하다면 프리랜서 또는 세무 플랫폼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A를 기반으로 추가 자격증(예: 세무 컨설턴트, 미국 법인 회계 등)을 연계한다면, 더욱 전문적인 세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사무소를 운영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 이후 연봉과 커리어 전략 차이
AICPA와 EA의 가장 큰 차이는 자격 취득 이후의 수익 모델과 커리어 확장 전략에 있습니다. AICPA는 고정 급여 + 보너스 구조가 일반적이며, 연차가 쌓일수록 고연봉 포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초봉은 약 $60,000~$80,000 수준이지만, 5~10년 차에는 $120,000 이상을 받는 경우도 흔합니다. 특히 기업 CFO, 감사 이사, 회계법인 파트너 등 고위직으로 갈수록 억대 연봉이 가능하며, 스톡옵션 및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매우 경쟁력 있는 연봉을 가집니다. 반면 EA는 프로젝트 기반 프리랜서 수익 또는 세무사무소 운영에 따른 수수료 기반 수익이 일반적입니다. 시즌에 따라 소득이 달라질 수 있지만, 고객 확보에 성공하면 연간 6천만 원 이상도 가능하며, 소규모 창업 형태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세법에 밝은 한국인 인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므로, EA 자격을 통한 수익화 기회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AICPA는 장기적인 커리어 성장을 추구하는 안정형 전략에 적합하며, EA는 빠른 실무 진입과 유연한 수익 모델을 추구하는 실용형 전략에 적합합니다. 두 자격증 모두 강력한 무기이지만, ‘취득 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입니다.
AICPA와 EA는 시험만으로 끝나는 자격이 아닙니다. 이후의 커리어 전략에 따라 가치가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커리어 트랙을 원한다면 AICPA, 실무 중심 수익화와 독립성을 원한다면 EA가 적합합니다. 자격증은 수단일 뿐, 진짜 가치는 그것을 활용하는 당신의 전략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