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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계사, AICPA 합격률 변화, 예전과 지금은 다르다 (과거 시험합격률, 현재 합격률, 채용시장영향)

by 밤가시소식통 2025. 10. 18.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인 AICPA는 전 세계적으로 회계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자격증으로 꼽힙니다. 과거에는 고난이도 시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AICPA의 합격률과 응시자 트렌드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ICPA 합격률의 변화 원인과 배경, 그리고 이를 반영한 최신 채용 시장의 흐름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1. 과거 AICPA 시험과 합격률: ‘어려운 시험’의 대명사

한때 AICPA는 ‘회계계의 바늘구멍’으로 불릴 만큼 어려운 자격증으로 인식됐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낮았고, 과목별로도 높은 탈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과목은 Financial Accounting and Reporting (FAR), Auditing and Attestation (AUD), Regulation (REG), Business Environment and Concepts (BEC)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각각에 대해 평균 합격률은 40% 내외에 불과했습니다.

과거에는 시험 응시 조건도 까다로웠습니다. 대부분의 주(state)에서는 150학점 이상 이수, 특정 회계·비즈니스 과목 이수, 영어 능력 입증 등의 조건이 요구됐고, 준비 기간만 1년에서 2년 이상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응시자 대부분은 회계 전공자 혹은 회계법인 경력자였으며, 합격까지 평균 2~3년이 걸렸습니다.

특히 BEC 과목은 계산, 이론, 작문이 혼합된 문제로 구성되어 있었고, AUD는 실무 지식과 윤리 판단이 혼합된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아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응시자들이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을 느끼며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2. 최근 AICPA 합격률 변화의 배경

최근 5년 사이 AICPA 시험의 합격률은 과거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시험 응시 방식의 유연화와 시험 내용 개편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 AICPA는 시험 응시자의 접근성과 실무 적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시뮬레이션 중심의 문제 비중을 줄이고, 개념 중심 평가로 방향을 일부 조정했습니다.

2021~2024년 사이 과목별 평균 합격률을 보면, FAR은 약 44%, AUD는 48%, REG는 59%, BEC는 62%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이전에 비해 5~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입니다. 특히 BEC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REG 과목도 세무 중심이지만 체계적인 준비만 한다면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또한 CBT(Computer-Based Testing) 방식이 정착되면서 응시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시기에 시험을 응시할 수 있어 학습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전통적으로 연 2회로 제한됐던 한국 CPA와는 달리 AICPA는 연중 수시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시간 분배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기출 기반 모의고사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수험생들의 학습 환경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미국 내 로컬뿐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 특히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응시자 수가 증가하며 전체적인 합격률이 조금씩 상승한 것도 특징입니다.

3. 합격률 변화가 채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합격률이 소폭 상승하고 응시 장벽이 낮아졌다고 해서 AICPA의 시장 가치가 하락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글로벌 기업과 다국적 회계법인들은 AICPA 자격증 보유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이는 자격증의 실무 친화적 성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채용시장에서는 AICPA 합격자를 위한 직무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Big4 회계법인(PwC, EY, KPMG, Deloitte)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AICPA를 회계·세무·컨설팅 분야 입문의 기준 자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SG 회계, 국제 세무, 글로벌 내부감사 등 신흥 회계 영역에서도 AICPA 보유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AICPA는 외국계 기업이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계팀, 다국적 회계법인에서 채용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영어 능력과 국제 회계기준(IFRS)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로 평가받습니다.

합격률 상승은 AICPA의 대중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관련 채용시장에서도 더 다양한 인재 풀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처럼 AICPA 보유자 수가 적은 희소가치 중심이 아니라, 실무 능력 중심의 경쟁 구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시장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결론

AICPA는 과거보다 응시 환경이 유연해지고 합격률도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유효한 자격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험 난이도의 변화는 단순한 ‘쉬운 시험’이 아닌, 실무 적합성과 수험생 친화적 제도로의 전환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앞으로 AICPA를 준비하려는 분들은 이 변화 흐름을 잘 파악하고, 전략적인 준비를 통해 빠르게 커리어 경쟁력을 확보하시길 바랍니다.